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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고

루체른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날, 카펠교 근처 시장, 마그리스한스네 샬레 gletscherluft ✈️2024 겨울 유럽 11박 13일 (8)

by ssengirl 2025. 1. 26.

루체른 마지막날 아침

루체른 마지막날~ 그린델발트까지 가기위해 이 날 아침은 좀 여유있게 준비했다. 캐리어 가방을 다 정리해두고 체크아웃 하기전에 아침 9시쯤 나섰다.
루체른의 대표 관광장소인 빈사의 사자상까지 걸어가보았다. 사진에서 본것보다 실제보면 이 사자상이 엄청 크다. 역시 동양인 관광객들이 사진 찍으러 꽤 와서 구경하고 있다. 딱 저 사자상만 있는 곳이라 머무는 시간은 오래걸리지않는다.

그린델발트 샬레 주인 할머니한테 숙소비를 현금으로 드려야하기때문에 호텔 들어가기 직전에 ATM기를 찾았다.
일행중 언니가 지나가다가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UBS은행 ATM기를 봤다고 해서 찾아가보니 숙소 가는 길이기도 해서 이용해보았다. 트래블로그로 수수료없이 현금 인출이 가능했다.

현금 찾아들고 숙소로 가려는데 카펠교 근처에 시장이 열려있다. 주말시장이 열린다고는 알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특별히 열린 시장일까?

천사 옷을 입은 분, 기부금을 받는 듯해보였다. 빠른 걸음으로 패스

꽃 구경도 해보고

우리나라 아파트 알뜰장 느낌 물씬~~

야채가게도 있고,
사진을 많이 못찍었는데 여기서 과일을 팔았던가, 다음 가게였던가
우리 일행중에 스웨덴 사는 언니가 타국에 사니 한국의 대봉을 너무 먹고싶어했는데, 루체른 강가에 열린 이 시장에서 대봉이 팔았다!! 두개 사들고 이제 체크아웃 하러 가야지

마지막으로 카펠교 한번 봐주고

숙소 맞은편에 이런 독특한 건물이 있었구나~ 마지막날에야 보다니...
구글에서 찾아보니 Weinmark (바인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16세기초에 지어진 독특한 양식의 건물이라고 한다.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중에 하나, 여기 벽화도 멋지다. 패키지 관광객들이 가이드와 함께 이곳에서 구경하고 설명을 듣는다. 이렇게 좋은 위치에 묵었었구나~ 다음에 또 오게되면 이 호텔을 이용해야겠다.


이제 그린델발트까지 가려면 인터라켄 ost 역까지 가서 한번 갈아타야한다. 총 2시간 34분쯤 걸리는 거리이다.
캐리어를 스키 거치대 공간에 놓고 갔는데 우리 짐 앞에 커플이 앉았고 그 사람들 캐리어도 우리 캐리어 옆에 두고 갔다. 근데 이게 캐리어 놔두는 공간이 아니라 기차가 회전할때마다 캐리어(총6개ㅋㅋ)가 굴러가고 난리가 났다. 저 외국인 여자가 짐을 잡아주는게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우리 일행이 가져온 자전거 체인으로 저 사람들 짐까지 총 6개를 묶어서 겨우 고정시켰다. (완벽한 고정은 안됨)
내릴때 미안하기도 하고 영어 연습도 할겸
I’m sorry for making you uncomfortable with our luggage. 라고 했는데 착한 젊은이들~ 괜찮다고 했다.
여튼 이틀간 눈이와서 기차로 가는 길은 어디든 하얀 눈이 쌓인 멋진 풍경이 펼쳐져서 눈호강하며 그린델발트로 향했다.

드디어 그린델발트역에 도착

마그리스&한스 부부의 샬레 gletscherlu 를 10개월 전에 예약했다. 예약할 당시를 떠올리자면 유명한 앨리스할머니네는 7박이상만 예약을 받으신다고 하셨고 (아마 겨울 성수기여서인듯) 하이디 할머니네는 예약이 꽉차서 안된다는 답장을 받았었고, 마그리스&한스 부부네는 4박도 예약 가능하다는 답장을 받아서 이곳으로 결정을 했다.
이 숙소 후기를 찾아봤더니 경사가 급한 골목길로 내려가라고 했었고 역과 엄청 가깝다고 했다.
진짜 역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이긴 했으나 짧은 경사길이 있었는데 눈이 와서 완전히 스키장 슬로프 급이었다.
휴대용 아이젠을 신을수 밖에 없었다. 무거운 캐리어까지 있어서 엉금엉금 내려오는데 할수 없이 캐리어를 미끄럼 태워 밀어서 내려보내고 아래에서 잡아달라고 했다. 버스 승차장을 끼고 돌아가는 살짝 완만한 경사의 길도 있긴 했다.

그냥 스키를 타고다니는 현지인

2층이 우리 집이다~ 웰컴 네임 보드판에 예약자 이름도 적어주시는 센스, 그리고 친절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9년전 앨리스할머니네에 갔을때는 6월초여서 푸릇푸릇 했고, 2024년엔 눈덮힌 하얀 그린델발트와 다시 마주보는 아이거북벽이 숙소 발코니에서 보였다.

4박 5일동안 있을 우리집 2층 모습이다.
문열고 신발 두는곳/

화장실/ 할머니께서 나갈때 잘때 불을 잘 끄라고 하셨다.

거실/ 앞에 저 문을 열고 나가면 작은 발코니가 있고 아이거북벽이 보인다.
아쉬운건 큰 수건 총4개뿐이었는데, 여분의 수건을 가져갔지만~ 할머니가 제공해주신 큰 수건으로 4일 잘 썼다는사실... ㅋㅋ
할머니가 아침마다 환기시키며 후레쉬한 공기를 마셔보라고도 하셨다.

큰방 /  나란히 침대 2개,

작은방 / 벽에 붙여 일렬로 침대 2개가 놓여있다.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홈페이지 것으로 대신함)

주방/ 손빠른 주부들~ 쿱 마트에서 매번 장을 봐와서 밥도 해먹고 도시락도 싸서 들고다녔다.
주방벽에 마그리스 할머니네 가족 사진이 걸려있다.
할머니가 집 소개해주실때 주방 사용법도 알려주신다. 그릇, 냄비, 후라이팬, 퐁듀 만드는 도구 셋트, 한국인이 놓고간 식재료 (할머니가 본인은 어떻게 먹는지 모르니 우리보러 먹으라고 하셨다.)
음식쓰레기는 따로 바깥에 버리는 곳이 있고, 병캔류 분리해서 버리는 쓰레기통도 바깥에 있었다.

세탁기가 없어서 속옷, 양말 빨래는 손빨래해서 라지에이터에 널어두었더니 아주 잘 말랐다.
출입문/ 어려운 열쇠 잠금 장치... 두바퀴반 돌려야 열리고 잠기고 했던거 같다.

출입문 크리스마스 장식

쿱 마트에서 사온 저렴이 와인, 너무 맛있었다.

고기도 굽고, 밥도 해먹고 (전기밥통없음, 냄비밥)

무사히 이곳에 온 기념으로 건배

세상에나~~~ 그린델발트 밤하늘에 별이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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