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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고

융프라우 가는법(그린델발트 터미널 출발), 클라이네샤이덱, 뮈렌 ✈️2024 겨울 유럽 11박 13일 (9)

by ssengirl 2025. 1. 29.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날씨가 엄청 맑다. 루체른에서 날씨가 좋지않아 리기산을 못가서 아쉬운 마음을 싹 날려버릴 정도로 하늘이 파랗다. 드디어 융프라우에 간다. 올라갈때랑 내려올때 다른 루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올라갈때 :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아이거 익스프레스+아이거글렛쳐에서 산악열차로 융프라우요흐
내려갈때 :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산악열차+라우터부룬넨까지 또 열차+뮈렌 다녀오기+다시 라우터브룬넨역에서 그린델발트로

아침부터 밥상 차려서 맛있게 먹고, 남은 밥으로 볶음밥도 해서 과일이랑 함께 싸들고 나서본다.

8:20에 숙소에서 나와서 그린델발트기차역으로~
(긴 하루의 시작, 즉 사진 압박 있음🤗)

그린델발트역에서 기차로 한 정거장만 가면 터미널역이고 내리면 바로 아이거 익스프레스(케이블카) 매표소와 탑승장이 있다. 매표소에 가자마자 번호표를 뽑아야한다.
우리는 스위스패스가 있기 때문에 융프라우패스를 구매하지않고 상하행 한번씩만 탑승할수 있는 구간권을 구매했다.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메일로 받아서 매표소에서 보여주면 구간권 티켓에 6프랑의 혜택 (신라면, 눈썰매, 쇼핑차액 중 택1) 이 프린트되어 나온다.
스위스패스가 있어서 할인되어 145프랑인데 올라가고 내려오는 시간을 정하라고 한다. 매표소 직원이 추천해주는 시간대가 적당히 구경하고 내려오는 시간대인지도 모르겠고, 자유롭게 있다가 내려오고싶어서 예약안하면 안되는지 물어보고싶은데(영어 못하는 설움..) 파파고를 돌려서 물어보니 성수기라서 해야한다고 했다. 예약비 10프랑포함 155프랑을 냈다. 막상 열차 타는데 가보니 비예약자 줄이 더 짧았다. 세번째 멍청비용 인가..
9:16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올라가본다. 10프랑에 속상했는데 여기서 맞은편에 앉아서 간 한국인 커플도 같은 비용을 냈다고 한다. 그런가보다 하고~ 날씨 맑음에 다시 기분 업 하며 즐기기로

얼마나 빠른지 15분만에 아이거글렛쳐까지 간다.
아이거글렛쳐에서 산악열차로 갈아타는데 오른쪽 풍경이 좋다하였지만 바로 터널구간으로 들어가서 융프라우요흐역까지 쭉~~~ 터널이라 그냥 아무데나 앉아도 된다. 이 열차부터는 아이젠을 착용하면 안된다. 열차내부뿐 아니라 융프라우 올라가게되면 여러 시설들의 보호차원에서 인듯하다. 검표원이 열차표 검사하면서 초콜렛을 준다.

가는 중간에 아이스메어역에 잠깐 정차하는데, 여기에서는 높은 고도 적응을 하며 아이스미어 빙하를 볼수 있게 전망대가 설치되어있고, 화장실도 있어서 이용할수 있다.
멋진 설경이라 사진을 찍어댔지만 어짜피 융프라우에 올라가면 실컷 보는 설산이다.

드디어 융프라우요흐 역, 다들 저 표지판을 찍느라 멈춰서서 핸드폰을 꺼낸다.

아이폰 나침반을 켜보니 고도 3460m
고산병 젤리를 먹고 올라왔지만, 케이블카와 기차를 오래타서인지 아니면 고산 증세인지 붕뜨고 어지러운 느낌이 살짝 났다. 걸어다니니 금방 괜찮아졌다. 커피 못마신 증세일수도 있다.

융프라우 철도를 건설한 ‘아돌프 가이어 젤러’ 동상
이 높은 산의 혹독한 자연 조건에서 얼마나 힘들게 터널을 파서 톱니 열차를 놓았을까? 융프라우 철도공사는 붕괴 사고, 자금부족 등으로 공사기간이 계획보다 7년 늦춰진 1912년에 완공되었는데 이분은 완공 3년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존경스러운 엔지니어이다.


스위스 깃발에서 인증샷 찍어야한댔는데 사람들 가는 방향대로 가본다. 먼저 가본곳은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간 스핑크스 전망대
융프라우, 묀허, 아이거 3대 봉우리를 볼수 있다는데 뭐 그냥 이산이 저산인가~~ 하며 포토스팟에서 사진 찍고 깃발찾으러 이동했다.

다시 실내로 들어오니 이런 조형물도 있고

얼음동굴 가는길이 나오고

얼음동굴(얼음궁전)에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사진은 별로 안남긴듯하다.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계속 따라가니 다시 밖으로 나가고 드디어 유럽에서 두발로 제일 높은 곳, 플라토(plateau)전망대에 도달하게 되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스핑크스 전망대(기상관측소)

스위스 깃발 포토존 줄이 길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샷을 남겨야하므로 사람들이 사진 찍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진짜 날씨가 끝내줬다. 춥지만 추운줄 몰랐다.

다리를 얼마나 길게 찍어준것인가~~~ 180cm로 보이네 ㅋㅋ

30분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마침내 우리 차례
바로앞에 가이드와 온 한국팀이 있었는데 그 가이드님에게 우리 단체 사진을 부탁했다. 너무 감사했다. 사진도 정말 잘찍어주시고 많이 찍어주셨다. 역시 한국인~

바람이 세게 불어서 스위스국기 위 아래것이 다 펄럭일때 개인 사진 다 찍고 뒷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었다.

숙소에서 싸온 볶음밥과 함께 신라면 먹기

맛있다~
신라면 다 먹고 커피도 사서 겨우 자리를 찾아 앉아서 한잔했다.


내려기는 기차표 예약시간이 한시간쯤 남았는데 여기서 더이상 할게 없었다. 매표소 직원이 처음 추천해준 시간대가 적당했던 것이다. 예약한 시간까지 기다리지않고 비예약자 쪽으로 열차를 타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갈때는 클라이네샤이덱까지 가서 갈아타기로 했다.
근데 여기!! 너무너무 멋진거 아닌가~~
빨간색 산악열차와 스키인들

뒷배경 기차가 나오게 찍어보자~

점점 멀어져가는 열차, 저 열차는 융프라우로 올라간다.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럽다. 우리는 저 건물안에 기념품샾 구경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ㅋㅋㅋ

한참을 머무르다가 썰매를 타볼까 했는데 다음역인 벵엔까지 초보자는 1시간도 걸릴수 있다고 해서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탈걸 그랬나 싶다. 언제 또 가게 될지~ 가게되도 나이가 한참 더 들었을때일텐데 말이다.
아쉬움이 있어야 또 가겠지?  
라우터브룬넨까지 가는 산악열차를 놓쳐서 다시 기념품가게 들어가 쇼핑하고 다음 시간 맞춰 내려가본다.


다들 아침부터 힘들었을텐데 라우터부룬넨에서 뮈렌마을도 가보자고 했다.

외국인 언니가 찍어준 단체사진... 친절했지만 사진은
영 ㅎㅎ

이렇게 해가 져가고 있어서 얼른 다녀오기로 했다.


뮈렌의 통나무 라고 포토스팟이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어느 외국인 커플이 서로 사진을 찍고있었는데 본인들 커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누워서 찍어주는 우리 멤버, 한국인은 이렇게 정성스럽게 찍어준단다~

딸랑 통나무 하나 있는 곳이다.

이 마을은 패러글라이딩 하는 장소가 있는듯 했다. 여기에서도 숙박을 많이 하나보다.

해가 넘어가는지 높은 산봉우리만 환하게 해가 비친다. 턴해서 다시 뮈렌역으로 간다.


얼른 둘러보고 다시 라우터부룬넨역으로 돌아왔다. 멀리에 뮈렌에서 트래킹하며 내려오면 보인다는 라우터부룬넨의 명소 슈타흐바흐 폭포가 보인다. 조명을 비춰서인지 밤에도 저 폭포만 절벽에서 환하게 보였다.

아무래도 그린델발트역에 도착하면 6시가 넘을것 같았고, 이날이 12/25이라 그린델발트 쿱 마트는 문을 닫았을 시간이므로 라우터부룬넨역 근처 슈퍼에서 물과 과자를 사서 가기로 했다. 여기서 한번에 가는것도 아니고 쯔바이뤼치넨역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한다.


아침 8시20분에 나서서 저녁 6시20분에 숙소로 복귀~
다들 하루 고생했는데 이렇게 뚝딱 퐁듀를 만들어낸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퐁듀였을거다.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화이트와인과 맥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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