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츠마을 구경, 튠호수 유람선
벌써 유럽에 온지 9일차(일행 두명는 13일차, 스웨덴 언니는 8일차)이며 그린델발트에서는 벌써 3박을 했다.
이 날은 딱히 정한 일정이 없어서 어디 가볼까 구글 지도를 들여다보았다.
너무 멀지도 않으면서 스위스패스도 야무지게 쓸만한 곳을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골라본 슈피츠~!
그린델발트에서 슈피츠까지 갈때는 기차, 돌아올때는 인터라켄까지는 유람선으로, 인터라켄에서는 기차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날 체크아웃하고 밀라노로 갈때도 슈피츠에서 갈아타야하므로 미리 사전답사도 하자라는 마음도 있었다.
오늘만은 P의 여행처럼 해보려했지만, 이 유람선 시간이 계절마다 다르고 어느 블로그를 보니 겨울에 하루에 한대만 운행한다는 글도 보아서 다시 샅샅이 찾아보아야만 했다. (그 블로그는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
아래에 유람선 정보가 있는 홈페이지 주소를 첨부하니 꼭 본인의 여행 날짜 시간을 확인하길 바란다.
⬇️튠호수, 브리엔츠호수 유람선 시간표 조회
https://www.bls-schiff.ch/de
오늘의 점심 도시락은 샌드위치~
진짜 다들 후다닥 잘한다. 난 설거지만 하면 되서 편안함~
돌아오는 유람선을 12:28에 타야하므로 슈피츠까지 가는 가는 시간 약 50분에, 마을 둘러보는 시간 2시간 정도 예상해서 숙소에서 9:25에 나섰다.
슈피츠역 도착~ 작은 마을이므로 간단하게 역에서 슈피츠성까지 가서 구경하고 선착장으로 가기로 했다.
이럴수가... 날씨가 흐리고 튠호수는 안개가 가득하다. 유람선의 로망이 깨지는 순간...
그래도 이 조용한 마을을 즐겨보자~
그린델발트 관광지를 벗어나서 여기에 오니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여기저기 걸닐수 있었다. 날이 흐려도 이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멀리 슈피츠성이 보여서 굳이 구글 지도로 길찾기를 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이런 주택가 길을 지나가다보면
요트 선착장이 나온다. 여름에는 튠호수에서 요트나 보트 타려고 이 동네가 북적이겠지?
날씨가 맑았으면 저 멀리 튠호수 뒤로 산도 보였을텐데~
사람보다 오리를 더 많이 보고있는중~~
요트 선착장에서는 이만큼만 놀자
나중에 알았는데 슈피츠성 정문부터 들어간게 아니고 장미정원쪽으로 들어간듯 하다.
겨울이라 장미는 없다만..
봄 여름에는 이곳이 얼마나 멋질까~ 왜냐면 흐린 이 날도 너무 멋졌기 때문이다. 이 성에는 누가 살았을까? 유럽 중세시대 영화 셋트장에 온 기분이다.
정원 끝에 카페도 있지만 겨울이라 영업을 안한다.
성 내부에서는 전시회나 콘서트도 하는 모양이었다.
슈피츠성에서 멀리 바라보면 포도밭 같은곳도 보인다.
이 성의 옛주인들은 튠호수, 산, 정원, 포도밭 등 복받은
인생이었을것 같다.
개방한 곳이 없어서 둘러보고 나오니 11:45 쯤이었다. 유람선이 12:28 이므로 서둘러 가본다. (가기전에 성 입구에서 사진 몇십장 서로 찍어주기)
선착장에서 배 기다리며 이러고놀고ㅋㅋ
동생들 둘이 이러도 놀고 ㅋ 언니들은 뒤에서 앉아서 배 기다리신다.
배가 크고 좋다. 레스토랑쪽 공간에 앉아서 커피를 주문했다.
카드도 당연히 되는데 동전 모아서 현금으로 냈던것 같다.
여기서 싸온 샌드위치에 커피 마심~
튠에서부터 온 유람선은 튠호수의 중간쯤 되는 슈피츠에서 우리를 태우고 튠호수를 지그재그로 가로지르며 마을을 들린다. 선착장에서 밧줄로 배를 고정하는 노련한 선원(?) 아저씨
우리 테이블 앞에 할머니, 세딸과 손자손녀들 대가족이 탔는데 보기 참 좋았다. 복많고 스타일도 멋진 할머니
배는 인터리켄 서역에서 1:50 쯤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고, 중간 사진은 없지만 인터라켄 쿱에서 장도 보고 주변 구경도 한뒤 기차타고 그린델발트로 돌아갔다.
이제 이 샬레에서 하룻밤만 남았다. 물가 비싼 스위스여도 치즈는 한국보다 싸다. 일행들은 한국에 가져갈 치즈를 샀다. 난 치약처럼 생긴 용기에 담긴 마요네즈를 선물용으로 샀다. 한국 돌아와서 브리치즈를 쿠팡에서 찾아보니 나도 여기서 치즈를 사올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마지막날밤 또 해먹은 퐁듀~~
샬레 주인 할머니가 오셔서 내일 몇시에 퇴실할지 물어보셨다. 10시쯤 나갈거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밀라노 가는 기차표 시간 변경도 하고 짐도 다 싸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수수료 없이 시간 변경이 되서 너무너무 다행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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