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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겨우, 서른> 2020년, 중드 추천

by 라떼를 사랑하는 깐깐징어 2022. 11. 12.

 

화려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세 명의 30세 여성 이야기 <겨우, 서른 > 

원제 - 三十而已

방영일 - 2020년 7월 17일~ 2020년 8월 9일  총 43부

감독 - 장샤오보

출연 - 동요, 장수잉, 마오샤오퉁

제작사 - 상하이 닝멍 멀티미디어 유한공사

스트리밍 - 넷플릭스, 아이치이 등

 

만니 이야기

지방 출신인 만니는 상하이에서 8년째 살고 있는 명품 브랜드 매장 직원이다. 특유의 센스와 성실함으로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능력있는 직원이지만, 상하이의 비싼 집값, 승진에 대한 고민으로 지쳐있기도 하다. 고향집에서는 도시생활을 그만하고 내려와 빨리 결혼하라고 압박하지만 상하이에서 성공하고 정착하고싶어한다. 어느날 겉모습이 남루한 어느 부인이 매장에 찾아오는데 만니는 외모에 선입견을 갖지않고 최고의 서비스와 진실된 마음으로 응대하였고 그 부인은 100만 위안의 보석세트를 구매하게 된다. 그렇게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하고 성과 보너스로 해외 크루즈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에서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잠깐의 인연이라 마음을 열지 않고 상하이로 돌아온다. 여느때와 같이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중에 그 남자가 상하이로 와서 만니를 찾게 되고 운명이라고 생각하여 만니는 마음을 열고 사귀게 된다.

하지만 이 남자는 비혼주의자였으며 홍콩에 오래된 연인이 있었고, 그 여자가 직장으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직장에서의 일은 잘 풀리지 않고, 도시 생활에 지치게 되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고향에서 선을 보고 그냥 평범하고 지루한 생활을 하던 만니. 편하게 고향에서 지낼 수도 있지만 이미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이 독립적이였기 때문에 답답한 고향 생활을 뒤로하고 친구 구자와 샤오친의 도움으로 다시 상하이로 오게 된다.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만 쉽지않고, 남자친구 사귈때 알게 된 회장님을 통해 3개월 동안 일을 수행하면 미실 명품 매장 지점장 자리를 보장해준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 일은 미수금 회수 업무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었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잘 헤쳐나가고 한층 성장하게 된다. 3개월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실 지점장 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되지만, 자신의 성장 능력을 믿고 원했던 직장 자리를 사양하고 유학을 결심한다.

 

구자 이야기

완벽주의 성격으로 남편과 함께 불꽃놀이용 폭죽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여 경제적으로 성공하였고 4살 아들이 있는 내조의 여왕이다. 젊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안정을 얻었으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무리하여 좋은 동네의 큰 집으로 이사하여 상류층 커뮤니티에 속하려고 노력한다. 아들을 유명 사립유치원에 보내려고 인맥을 넓히고 센스를 발휘하여 부자집 사모님들 모임에서도 자리매김한다. 집안 일, 자기 관리도 완벽하게 잘해내고 남편 사업에 문제가 생길때에도 잘해결하며 아들 유치원에서 다른 학부모와의 갈등도 똑똑하게 잘 해결한다. 빈틈이 없는 성격의 전업 주부이다. 게다가 회사 확장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茶) 사업을 하게 된다.  위험한 화약관리를 해야하는 남편 사업에 걱정을 하고 위험 화약을 폐기하고 생산 중단을  남편과 약속했지만, 남편은 바람피는 상대의 어린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더 화려한 색상의 그 화약을 생산하다가 회사에 폭발 사고가 나서 사상자가 나게 되었다. 그 일로 남편은 감옥에 가고, 구자는 외도한 남편과의 이혼은 잠시 미루고 폭발사고 뒷처리를 힘겹게 한다. 자신의 모든 손길이 들어간 집까지 팔고 회사를 정리하여 사상자 보상까지 잘 마무리한 구자는 남편과 이혼하고, 어려운 차(茶) 사업을 강인한 성격과 온화함, 추진력, 위기대처 등의 능력을 발휘하여 부단한 노력으로 성공으로 이끌게 된다. 차 밭이 있는 시골에 아버지, 아들과 함께 새 삶을 살아가는 여성 CEO의 모습을 보여주는 누구나 닮고 싶은 멋진 여성이다.

 

샤오친 이야기

샤오친은 보통의 결혼 생활을 하며 모든 도움을 주는 친정 집도 가까이 살고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는 아직 아기가 없는 직장 여성이다. 남편은 취미인 수족관 관리에만 관심이 있고, 어릴때 트라우마 때문에 아기 갖아 키우는 것에 자신이 없어한다. 그러던 와중에 아기가 생겼는데 안타깝게 유산을 하게 되고, 유산의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 자신의 취미에만 관심 있는 남편과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실망을 하고 소통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쌓여간 감정은 샤오친의 생일날 폭발하고 충동적으로 이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집 문제와 가족 문제 등 어쩔수 없이 당분간 한 집에서 사는데, 이 맘때부터 자신의 일들을 글로 쓰기 시작한다. 회사에서는 연하의 후배가 좋다고 쫓아다니게 되어, 잠깐 연애도 하며 새로운 삶을 잠시 살게 된다.  남편은 오히려 이혼후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샤오친에게 잘해주며 다가가려고 한다. 샤오친 또한 어린 남자친구의 철없는 면을 보게 되며 남편을 더 생각하고 이해하게 되어 두 사람은 다시 재결합하게 된다. 남에게 의존적이었던 샤오친은 이혼을 통해 여러 일을 겪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글을 쓰며 자아 성찰을 통해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내용도 길고 여운도 깊게 남은 드라마

여자에게 30 이라는 나이는 어떤 의미일까? 나의 30살은 어땠지?

사회적 위치로 아직 서툰 20대의 마지막에서 불안안 미래를 향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져 가는 세명의 도시 여성들, 상징적인 30살 이라는 나이로 용기있게 나아가는 어른 성장 드라마이다. 

일, 사랑, 결혼생활, 자유 등 모두가 한번쯤 그 나이에 고민해봤을 현실적인 이야기여서 특히 30살 즈음 여성들에게 공감이 많이 갈것이다. 그 나이를 한참 지나온 나로서는 제목과 같이 '겨우 서른' 나이에 조급해하지말고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살기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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